최악의 물 폭탄을 맞은 충북 지역 공공·사유시설 피해 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루 만에 100억원 이상 증가해 피해액이 400억원을 넘어섰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도내 시·군의 피해액은 423억8300만원에 달한다.

  지난 20일 오전 집계한 피해액 295억6400만원보다 128억1900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공공시설은 377억1900만원, 사유시설 46억6400만원이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223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괴산군 82억3400만원, 보은군 43억2200만원, 진천군 35억5200만원, 증평군 23억8700만원 등의 피해가 났다.

  도와 시·군이 집계한 피해액이 그대로 반영되면 청주와 괴산은 특별재난구역 지정 기준을 넘어선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되려면 청주는 90억원, 증평·진천·음성은 75억원, 괴산·보은은 6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야 한다.

  시설별 피해 현황은 도로 42곳(92억4100만원), 하천 146곳(128억5700만원), 주택 1375동(11억5800만원), 농작물 3488㏊(9억8200만원) 등이다. 예상 복구액은 1285억8400만원에 달한다.

  지난 16일 폭우로 발생한 1918명의 이재민 중 1600명이 귀가했다. 나머지 318명은 대피 시설에 머물고 있다. 침수된 차량은 1379대이다.

  전날까지 충북 지역의 수해 복구에 투입된 인원은 2만372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서울과 경기, 경남 등에서 2415명의 인력이 지원됐다.

  복구 작업에는 이날까지 굴착기 941대, 덤프트럭 315대 등 총 1535대가 투입됐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