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폭우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럽 연수를 강행한 소속 충북도의원 3명 전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1일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학철(충주), 박봉순(청주), 박한범(옥천) 의원을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키로 의결했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지역도민이 재난 피해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유성 연수를 떠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것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국민에게 막말을 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도 부족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한국당 당무감사위는 20일 '수해지역 충북도의회 의원 해외연수' 관련 징계안건을 윤리위에 회부하며 제명을 권고했다. 이들의 3명에 대한 징계는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하지만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데다 여론이 계속 악화돼 징계수위를 낮출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도 최병윤 의원(음성)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최고 수위인 '제명' 징계를 함에따라 민주당도 중징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음성군의 수해피해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제명' 보다 한단계 아래인 '당원권 정지' 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20일 조기 귀국한 박봉순 의원과 최병윤 의원에 따르면 행문위 소속 의원들은 출발 직전까지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에 따르면 출발 전날 연철흠 의원(3월께 미리 불참의사 밝힘)을 제외한 5명 의원이 모여 논의한 결과 연수 강행에 대해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 이언구 의원은 애초 찬성했다가 인천공항 도착 직후 "허리가 아파 못가겠다"며 포기했다는 것.

파리에 도착한 이후 국내 상황을 파악한 4명의 의원들은 다시 조기 귀국 여부에 논의했다. 하지만 역시 의견의 일치를 보지못해 박-최 의원과 김학철, 박한범 의원은 현지에서 서로 헤어졌다는 것. 국내 부재중에 당으로부터 '제명' 소식을 듣게 된 김학철-박한범 의원은 22일 오전 8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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