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집중 호우 피해를 본 청주 지역의 통장들이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도 일본 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강서1동의 통장 8명은 지난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쓰시마(對馬島)로 여행을 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18명으로 구성된 청주 광역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행이 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 차원의 선진지 견학인지 사적인 여행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서1동 주민센터는 전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 등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온 자원 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떠난 여행이어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주시와 강서1동은 이들의 쓰시마 여행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

  강서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협의체 소속의 통장들이 쓰시마 여행을 간 사실을 몰랐다"며 "여행 목적을 떠나 이 시기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청주에는 새벽부터 오전까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77가구 146명이며 13곳의 장소에 나눠 대피하고 있다.

  주택 침수 1244가구, 산사태 96곳, 농경지 침수 2556㏊, 하천 범람 73곳 등 399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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