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신행정수도 위헌 파문 속 꼭 가야하나 눈총
하위직은 해외연수 기회 없다 불만도

불안한 경제 사정과 체감경기의 하락으로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렵고, 특히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허탈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일선 동에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공무원들이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청주시는 '동장해외연수계획' 을 통해 일선 동장들에 대해 1차, 2차로 나누어 일본 5박6일, 호주 6박7일의 해외연수를 계획, 1차 일본연수는 지난 26일 떠난 상태다.

연수경비는 일본의 경우 1인당 180만원씩 15명에게 3천6십만원, 호주는 200만원씩 3천2백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며 전액 시에서 부담한다.

시 당국은 행정의 최일선 책임자인 동장들에게 선진국 연수기회 부여와 지식습득,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연수일정표를 살펴보면 해당 방문지역의 시청이나 의회 등 한곳 만을 방문하고 나머지는 계획이 전혀 없어 관광성 연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연수 일정표를 살펴보면 첫째날에는 샌다이 시청견학, 둘째날에는 문화시설 두곳 방문이 고작이고 특히 나머지 일정에는 동경도청, 오오타구 자치회, 하코네 문회시설 등 하루에 한곳만 방문하는 일정만으로 짜여져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일선 동장들에게 선진국 연수기회를 주어 지식습득과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할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관광성이 있는 연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시공무원 사이에서도 매년 되풀이 되는 해외연수가 간부급들만으로 이루어져 정작 일선에서 직접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하는 하위공무원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 김모씨는 "매년 시에서 해외연수를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간부급들로만 구성이 되어 진짜 하위직에서 행정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디 않다"며 "이런식의 연수가 얼마나 시민들에게 행정서비스로 이어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동 행정 총괄 책임자인 동장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와 우수사례를 전 직원에게 전파 할수 있다"며 "다소 간부급들로만 연수가 이루어진다는 비판이 있어 내년에는 하위직 연수도 계획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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