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에 내린 폭우로 침수차량이 대량 발생함에 따라 각 자동차 보험사는 청주의 곳곳에 보상캠프를 설치해 차량 보상 접수 및 침수량 견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공터에는 침수차량들이 빼곡이 늘어서 있고 보상 접수를 하려는 이들로 붐볐다. 

이 날 각 보험사의 보상캠프에서는 고객들에게 폐차를 권하고 있었다.

현대해상 현장지원팀 신명철 팀장은 "침수차량은 사고 이력이 남기 때문에 나중에 고장 우려도 크고 판매할 때도 고객들이 불이익을 받는 부분이 커 대부분 폐차를 권하고 있다"면서 "현재 접수 받고 가지고 오는 거의 모든 차량은 다 폐차할 예정이고 보상캠프는 다음주까지 진행된다"라고 했다.

또 신 팀장은 "현대해상이 16일부터 지금까지 받은 접수는 250여 건으로써 전 보험사 통합 1천~1천200대 정도 신고접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상금액은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폐차시 보험금은 보험개발원에서 정한 차량기준가격표와 중고시세를 감안해서 가격을 선정한다.

그러나 보험 내 렌트 특약을 가입하지 않은 이들은 폐차 말소 기간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침수차 폐차를 결정한 A(66)씨는 "차를 산 지 한달이 채 안됐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웃지도 못할 일이다"면서 "폐차 접수를 하고 나오는 길인데 폐차 처리가 길게는 열흘이나 걸린다고 하니 렌트를 해야 하나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내에 렌트 특약을 가입 시 렌트비를 보상 받을 수 있지만 특약 금액이 부담스러워 가입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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