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의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지역내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청주시는 18일 젓가락연구소 개소식을 잠정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17일 “젓가락연구소 개소식 및 토크 콘서트를 18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 피해 복구로 인해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젓가락연구소는 한국의 수저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출판, 공연, 문화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단체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의 문화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개소식을 준비해왔다.

청주 내수읍 형동리에 있는 예술공장 두레도 오는 22일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반 침하 등의 피해로 연기했다.

두레 관계자는 “지난 일요일 청주에 유례없는 홍수가 내려 정비하지 않은 땅이 비를 맞고 패이는 등 굉장히 물러진 상황이다”면서 “자칫 공연이나 주차 등의 사고가 크게 염려돼 부득이 개관식을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는 17일 오전 한때 다운됐고, 충북문화재단은 지난 16일 지하가 침수되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전화는 물론 전기마저도 끊기면서 전 직원이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피해 상황이 이어지면서 충북문화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17일부터 19일까지 침수피해로 인한 업무중단을 공지했다. 하지만 피해 복구에는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김희식 기획 팀장은 “집중호우로 지하가 잠기면서 전화와 전기, 수도시설이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현재 물 퍼내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후 기반 시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정상적인 업무는 다음 주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공모가 추진 중인 사업은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어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업무 복구를 위해 비상체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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