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중부권 최대 규모의 야구장 조성에 나선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원구 내수읍 덕암리 청주종합운동장(내수 공설운동장) 부지에 야구장과 전투체험장(서바이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야구장은 모두 4면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메인 경기장 1면과 보조경기장 1면, 야구동호인들을 위한 연습장 2면이다.

시는 이와 함께 주민 여가활동을 위한 전투체험장(서바이벌장)도 함께 조성한다.

총 30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내수야구장 조성사업은 현재 공유재산취득심의를 마친 상태로, 앞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 승인과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예산을 확보한 뒤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시설계를 통해 관람석 규모와 부대시설, 숙소, 편의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상 완공 시기는 오는 2020년 12월이다.

내수야구장이 조성되면 중부권 최대 야구장으로 전국단위 생활체육 야구대회도 치를 수 있게 된다.

청주는 지리적 여건상 접근이 쉬워 생활체육 야구 전국대회를 열기 좋은데도 야구장이 부족한 터라 이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수년 전 생활체육 전국대회를 치른 적이 있지만 야구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은 탓에 이후에는 전국대회를 유치하지 못했다.

내수야구장이 조성되면 동호인이 가장 많은 생활체육 야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에 등록된 야구동호회는 216개팀으로 8000명에 이르고 있다. 등록하지 않은 동호회까지 더하면 300여팀으로 추정되지만 야구장은 10곳 남짓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활용도가 낮은 내수 공설운동장에 야구장을 조성하면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생활체육은 물론 프로 경기도 치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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