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음성·증평·진천(중부3군)지역위원회 김영국 위원장의 탈당계가 지난 10일 수리된 데 이어 13일 남불 대변인과 신현대 제천·단양지역위원장도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중부3군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국 전 위원장은 “새 정치를 바라고 국민의당에 입당했지만 이유미 제보조작사건을 바라보면서 더는 비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내년 음성군수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불 충북도당 대변인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을 오늘로 탈당한다”면서 “대선 조작 사건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저라도 책임을 져야겠다는 고민을 줄곧 해왔다”고 탈당의 변을 전했다.

이로써 불과 3개월전 대선과정에서 자유한국당 탈당파의 입당으로 몸집을 불리며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던 국민의당 충북도당의 상승 기세는 급격하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내 지방의회 원내 의석이 단 한 석도 없던 국민의당은 이번 대선기간 임헌경 충북도의원, 조동주·안효익 옥천군의원, 남연심 청주시의원, 윤해명 증평군의원 등 5명을 영입하며 단숨에 원내정당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김준환·권태호 변호사와 서규용 전 농림부장관, 서재관 전 국회의원 등 중량급인사들의 입당도 잇따르면서 만만찮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대선조작파문이라는 대형 악재로 국민의당 중앙당이 흔들리면서 그 여파가 충북과 전북 등 지역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조만간 충북에서 추가 탈당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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