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위치한 ㈜일화 초정공장 인수를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대왕 초정행궁 조성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세종대왕 초정행궁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특히 초정행궁 사업대상지와 인접한 일화 초정공장 인수문제가 제기돼 관심을 끌었다.

변종오(더불어민주당·내수·북이)은 청주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재 일화 초정공장이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초정행궁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공장을 매입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초정리는 세종대왕 행궁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초정약수축제와 더불어 청주지역 대표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이고, 일화 초정공장은 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약 6만㎡부지에 지어진 일화 초정공장의 매각 희망가는 300억원가량으로 전해졌다. 일화는 초정공장을 매각한 후 인근 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임야로 공장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승훈 청주시장은 “일화 초정공장이 언젠가 매입해야 할 부지라면 빨리 사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관련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초정행궁 조성사업 밑그림이 공개됐다.

초정리는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하기 위해 행궁을 지어 123일간 머물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 140억원을 투입해 초정행궁을 재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5월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자료를 보면 행궁 조성은 사료가 없어 복원이 아닌 재현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행궁 재현은 초정약수와 연계해 한글 창제 기록을 전시·교육하고 체험숙박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로 방향이 잡혔다.

행궁의 규모는 3만8000㎡ 부지에 건축면적은 2055㎡이다. 진입·행궁·공원·숙박 등 4개 영역으로 꾸며진다.

시는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건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운영 준비를 거쳐 2019년 3월 관람객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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