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에 M15 공장을 짓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내년 하반기에 대규모 신규채용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청주지역에서 벌써부터 취업 청탁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도내 자치단체 일부 고위 공무원들에게 자녀 취업을 청탁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하이닉스발 취업 특혜의혹'으로 번질 전망이다.

5일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 측은 내년 하반기 중에 사무직과 현장직, 기술직 등 20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중 상당수는 청주 등 지역인재 할당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어도 지역출신 1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들은 채용된 뒤 직무훈련 등을 거쳐 2019년 6월로 예정된 M15공장 가동 시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청주시내에는 `하이닉스가 내년에 1만명을 뽑는다', `내년에 안 들어가면 취업하기 어렵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자녀의 취업 청탁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런 취업 청탁 사례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치단체와 SK하이닉스 측의 취업청탁 근절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욱이 SK하이닉스 측과 업무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탁시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사원모집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요즘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아직 사원모집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엄격한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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