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면서 `반도체코리아'의 위상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3조원 시대를 개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에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한 분기 만에 3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조8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1분기 2조4676억원 대비 25.0% 높은 수준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가격 저항이 상대적으로 없는 서버 D램 캐파를 확대하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세계 2위의 서버 D램 회사로서 주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D램은 모바일 비수기를 지나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대비 수요가 강한 상태가 지속하면서 가격도 전분기 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은 올해 이례적인 호황 국면을 맞았다”며 “올해와 내년 D램 공급증가율은 수요증가율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글로벌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달러, 내년 735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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