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학비연대)의 총파업으로 29일부터 이틀동안 도내 초·중·고 65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29일엔 도내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2곳 등 총 8곳에서 학비연대 총파업으로 점심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다. 30일에도 도내 초등학교 26곳과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15곳 등 총 57곳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이 중 이틀 연속 급식 차질이 빚어지는 학교는 청주 만수초 1곳이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 20교, 진천 11교, 음성 10교, 단양 9교, 괴산증평 5교, 제천 4교, 충주 3교, 보은·옥천 각 1교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단양군만 29개 학교 모두 정상 급식을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중단이 예고된 학교는 빵·우유로 대체하거나 도시락을 싸오도록 조치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은 4개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학비연대의 총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부모 단체들이 학생을 볼모로 한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도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는 2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한 학교비정규직연대의 파업을 철회하라”며“교육부와 교육청은 매년 되풀이되는 악순환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추후 발생될 상황을 미리 예측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병우 교육감은 파업에 동참하는 비정규직의 집단행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전날 학부모연합회와 학교아버지회연합회로 구성된 학부모대책위도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급식 거부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학비연대는 “쟁의찬반투표 결과 찬성 87.8%가 나왔다며 지난 26일 이 기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급식 조리사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교에서는 정상적으로 급식이 이뤄진다. 도내 초등돌봄전담사 319명 중 일부가 이 기간 파업에 참여하면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이 예상된다. 해당 학교에서는 교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학생들을 돌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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