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파격적인 인사가 주목받는 가운데 괴산군이 직원들을 승진인사 평가에 참여시키는 인사제도를 도입,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부단체장이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단체장의 의중에 따라 승진인사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괴산군 승진인사 평가 직원 참여는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괴산군은 27일 승진을 앞둔 공직자들의 인사를 동료 직원들이 직접 점검하고 평가하는 인사제도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괴산군의 이번 인사시스템 도입은 충북도내 지자체 중 처음이다.

군은 다음 달 초 단행할 인사에서 기존 관행과 틀을 획기적으로 바꾼 새 인사제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인사 승진 대상은 6급 9명, 7급 13명, 8급 15명 등 모두 37명이다. 군은 각 실·과·소와 읍·면에서 1명씩을 선발한 4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승진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은 4급 서기관을 비롯해 7급까지 상하위직과 각 직능별로 다양하게 선정했다. 이는 읍·면사무소 평직원도 위원으로 위촉해 최선을 다해 일한 직원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앞서 본인이 근무하고 싶은 부서를 직접 신청하는 인사 자기 내신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나용찬 군수는 “역동적이고 신바람 나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학연, 지연, 혈연, 인사청탁에 얽매이지 않는 공정한 인사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나 군수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깬 파격적인 인사제도가 성공리에 정착할 경우 다른 지자체들의 인사제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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