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방문한 프란시스코 리치비티(Francesco Ricci Bitti) 스포츠어코드컨벤션(SAC) 회장이 충북의 2019년도 SAC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27일 충북도청에서 이시종 지사,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관계자들과 만난 리치비티 회장은 "충북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한국 특히 충북은 (SAC 개최에)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는 지난 15일 2019년 또는 2020년 SAC 유치 의향서를 SAC 본부에 제출했다. SAC는 세계 최대 규모 스포츠컨벤션 행사로 스포츠계의 UN총회, 국제 스포츠 네트워킹의 꽃으로 불린다.

  리치비티 회장은 "SAC 참가 외국인 숙소 준비 상황 등 기술적으로 점검할 부분은 아직 남아 있지만, 충북의 SAC유치 의향서를 검토한 본부는 일단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전하면서 "스포츠어코드 스테판 폭스 부회장도 (충북에)우선 순위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2006년 서울에서 개최한 SAC는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에)다시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스포츠어코드는 무예마스터십과 협력해 특화된 스포츠 경기대회를 만들고 싶어하고, 무예마스터십의 마샬아츠를 어떻게 스포츠어코드에 조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어코드에서 제외돼 있는 종목들을 모두 포함시키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리치비티 회장은 2019년과 2020년 SAC 유치를 동시에 신청한 이 지사에게 어느 시기 개최를 선호하는지 묻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제2회 무예마스터십대회가 열릴 2019년 8~9월 SAC 개최를 희망하지만, 리치비티 회장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도는 같은 시기 SAC와 무예마스터십을 연달아 열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리치비티 회장은 "8~9월은 국제스포츠 행사가 몰리는 시기"라면서 4월 개최를 권고했으며 이 지사도 그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는 "무예마스터십의 발상지이면서 유네스코가 인증한 국제무예센터와 한국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는 충북은 스포츠·무예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한 뒤 "여기에 SAC까지 유치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리치비티 회장의 방문은 올해 하반기 SAC 본부의 실사단 파견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2019년  SAC 유치전에는 홍콩과 버뮤다 등 4개 도시가 뛰어든 상태다.

  무주 태권도대회 참석차 방한했던 리치비티 회장은 이날 충북도청 방문 후 인천공항을 통해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일본 도쿄로 떠났다.

  SAC 개최지는 이 행사 주최를 위해 2003년 스위스 로잔에 설립한 SAC 본부가 선정한다. SAC는 국제종목별연맹(IF)의 연합체인 스포츠어코드(SA)와는 다른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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