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고속도로'가 28일 0시 개통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물론 충북과 세종·충남 북부 지역에서도 영남 지역을 오가기가 더욱 편리해진다. 특히 주말과 명절에 서울~울산·포항·부산 통행 차량이 분산되면서 충청권 고속도로 체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상주∼영천 간 25㎞, 30분 단축 효과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년 6월 28일 착공된 이 도로는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영천시 북안면 임포리에 만들어졌다.

총연장 93.96km 중 3.8㎞는 왕복 6차로,나머지 90.16㎞는 4차로다. 상주에서 중부내륙 및 당진영덕,영천에서는 경부 고속도로와 각각 갈라진다.

이 도로는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국내에서 건설된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전체 사업비 2조616억원 중 79.7%인 1조6천431억원을 대림산업(32.24%) 등 13개 회사가 공동 투자했다. 준공과 함께 소유권을 정부가 갖고, 투자사들이 만든 법인인 '상주영천고속도로'가 30년간 통행료 수입 등으로 운영하게 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도로 개통으로 상주∼영천 간 차량 이동거리(고속도로 기준)가 119㎞에서 94㎞로 25㎞(21.0%) 짧아진다. 이에 따라 통행 소요시간은 84분에서 54분으로 30분(35.7%)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통행 거리와 시간 단축에 따른 물류비 절감 효과가 연간 3천681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충청권 고속도로 체증 크게 줄어들 듯

 특히 이 고속도로는 서울과 울산·포항·부산을 각각 연결하는 최단거리 도로가 됐다.

서울 출발 기준으로 기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비교할 때 △울산 25㎞ △포항 33㎞ △부산까지는 11㎞가 단축된다는 게 국토교통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말이나 명절 때 서울~영남권을 오가는 차량들이 이 도로로 분산되면서, 중간에 있는 충청권 고속도로 체증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이 도로의 통행료는 정부 예산으로 만들어진 일반 고속도로보다 평균 30%정도 비싸다.

하지만 전 구간(94㎞)을 운행하면 주행거리가 줄어들면서 더 싸진다. 예컨대 현재 승용차로 상주에서 중부내륙·경부 고속도로(총연장 119㎞)를 거쳐 영천까지 가려면 6천900원이 드나, 이 도로를 이용하면 주행거리가 25㎞ 줄어들기 때문에 200원이 싼 6천700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주행거리 단축에 따른 유류비 절감, 이동시간 단축 효과 등을 감안하면 운전자의 경제적 이득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이 없어, 민간 사업자가 운영 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 정부는 고속도로 건설에 민간 자본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인천공항·천안논산 등 그 동안 건설된 10여개 민자 고속도로의 운영 적자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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