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여론조사를 통한 민선 6기 도정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책과정에 주민의 참여가 증대되고, 이시종 지사의 리더십이 소통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평가를 했다.

22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창립 28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민선 6기 충북도정 평가와 과제'란 발제에서 정상호 서원대 교수는 이같은 도민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방자치와 교통, 교육, 사회복지, 안전, 균형발전 등 6개 분야에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고 반대로 환경과 경제 분야에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이시종 지사의 도정운영 점수는 5.5점, 공약이행점수는 5.4점으로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았고, 리더십은 응답자 29.6%가 민주적이라고 답했다.

주목할 부분은 충북의 무예관련 사업 추진에 대한 평가가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체 문항 가운데 유일하게 강한 부정이 31%로 '보통이다' 26.6%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부정 응답이 50.4%로 긍정 응답 23%보다 두배이상 높았고 대회 개최지였던 청주지역의 부정적 답변이 더 뚜렷했다. 또한 무예가 생소한 여성보다도 청주에 사는 남성들의 비판적 응답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40.8%)가 부정 평가(22.4%)를 거의 2배나 앞섰다. 이에대해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인한 행정적ㆍ재정적 손실보다는 새로운 대안 마련을 위한 출구 전략이 보다 합리적일 수 있다는 도민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시종 지사가 제안한 ‘영충호’ 개념에 대한 평가는 긍정 응답(32.1%)이 부정 응답(31.1%)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청주보다는 청주이외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긍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대해 정 교수는 “에코폴리스 포기 등 정책중단에 대해서도 마냥 비판적이지만은 않았다. 무리하고 일방적인 사업추진보다는 더 이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합리적 출구전략이 타당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민들의 경제 체감에 대해“충북의 모든 경제지표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도민들의 체감은 그렇지 않다. 이러한 인식의 격차가 고용창출, 소득분배, 미세먼지, 조류독감 등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권한과 정책의 근본적 한계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민들이 가장 근심하고 비판하는 지점으로 지역경제와 환경 등 `삶의 질'의 개선이었다. 그런 점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강행 추진은 소통의 리더십은 물론, `삶의 질'을 우선하는 `생활정치'와 대립하는 것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가늠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산하 정책위원회가 지난 5월22일부터 6월2일까지 도민 639명(청주 412명, 기타 지역 227명) 직접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5.0%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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