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쓴 청주 문의대교에 안전 펜스 등 자살 예방 대책에 나선 가운데 충주시가 신탄금대교에 자살 예방을 위한 문구를 부착했다.

충주시는 칠금동과 중앙탑면을 잇는 신탄금대교에 자살 예방 문구 30건을 내걸어 '생명의 다리'를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충주시와 충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지난 4월 시민을 대상으로 생명의 다리 조성 문구를 공모했고, 접수한 160여 건 가운데 심사를 거쳐 30건을 선정해 신탄금대교 난간에 설치했다.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힘들면 잠시 쉬어도 돼', '나는 네가 있어 행복해' 등 자살을 시도하기 직전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문구들이다.

시가 생명의 다리 조성에 나선 것은 2015년 구탄금대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충주시는 다음 달에도 충주남부교회 후원으로 목행동과 동량면을 잇는 목행대교에 생명의 다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람이 없도록 자살 예방 환경을 계속 조성하고 생명사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3년 이후 다소 줄고 있으나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충주시는 이보다도 높은 2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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