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참여연대가 제천시의 제천문화재단 설립 추진과 관련해 2차 간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21일 제천참여연대에 따르면 지난 3월8일 1차 간담회 결과 참석자 대부분 조건부 제천문화재단 설립에 동의했고 설립 조건으로 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문화재단이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관련 조례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설립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제천참여연대는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한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재단 설립 준비위원회 구성 ▲의회에서 조례 수정·처리 ▲간담회 내용 의회 전달에 합의했다.

1차 간담회에는 문화재단 성공 사례가 없다며 반대하는 제천문화원은 참석하지 않았고, 제천예총은 조례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냈다.

제천민예총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의견을 듣고 결정하기로 했고, 제천참여연대는 재단 설립이 필요하지만 절차에 문제가 있고 조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천시는 의회에 회부된 조례 수정이 어려운 만큼 조례 제정 후 개정을 시사했다.

제천시의회 일부 의원은 지역 문화예술인 배제와 용역 잘못 등 문화재단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들어 시기상조라는 주장을 했다.

제천참여연대는 1차 간담회에서 나온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28일 오후 7시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2차 간담회를 열어 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과 제반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제천시의회는 지난 3월14일 251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자치행정위원회가 '제천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심사 보류했다.

관련 조례안은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24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투표한 끝에 원안은 물론 상임위 수정 발의안까지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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