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최대의 용수 공급원인 충북 충주댐 저수위가 겨울 가뭄에 이어 봄 가뭄으로 저수율이 사흘째 30% 밑으로 떨어졌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지난 2월 저수위(EL)가 124m대로 내려가면서 저수율도 40% 밑으로 떨어진 충주댐 저수위는 봄 가뭄이 계속되는 이날 낮 12시20분 현재 저수위 119.51m에 저수율은 29.82%다.

저수율이 30% 밑으로 떨어진 지난 16일 낮 12시20분 119.61m에서 0.1m, 29.99%에서 0.17%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평년 저수율의 80% 후반대에 머물고 있고, 홍수기 제한수위(138.0m)보다는 18m 이상 아래다.

충북지역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내린 비가 185.6㎜로, 평년 334.3㎜의 55.5%, 지난해 같은 기간(316.0㎜)보다도 58.7% 낮은 수준이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3.5%로, 평년(59.0%)의 73%에 그쳤다.

논과 밭 가뭄 피해면적은 각각 16.5㏊와 1.8㏊다.

충주시 살미면과 괴산군 연풍면, 단양군 적성면, 영동군 학산면, 진천군 덕산면, 보은군 속리산면 등 도내 6개 시·군 14개 마을 381가구 809명에게 운반급수를 하고 있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취임 후 첫 공식 외부활동으로 지난 17일 진천군 진천읍 사석리 논 마름 급수현장과 초평저수지 등 가뭄 민생현장을 방문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아직 용수 공급엔 큰 문제가 없고 댐 수문 상황과 용수수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비 소식이 없어 당분간 충주댐 저수위는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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