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15일 스위스 로잔의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본부에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 약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 약정서에는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이 제시한 유치 절차와 계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세계 스포츠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인 스포츠어코드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로, 2000여명이 참가해 6일간 국제회의, 박람회 등을 펼친다. 2003년 스페인에서 처음 개최됐고, 2006년 4회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본부는 충북을 비롯해 유치 희망 도시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현지실사를 한 뒤 내년 초 2019년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9년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충북을 포함해 4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지난 4월 덴마크에서 열린 `2017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서 유치 의향을 밝히면서 2019년 대회 유치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프란시스코 리치 비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회장이 충북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행사에 대한 사전 홍보가 부족해 유치에 도민의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도가 행사 유치를 위해 시행한 홍보라고는 지난달 31일 스포츠·학계 전문갇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도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연 것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도가 이 대회를 왜 유치하려는지, 유치했을 경우 충북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홍보 부족으로 질타를 받았던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열면서 대회의 성격에 대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무예 올림픽'을 `축제'로 착각한 도민들로부터 실패한 대회라는 오명을 썼다.

전문가들은 도민 공감대 형성이 대회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한흥구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스포츠어코드 컨벤션 유치가 충청북도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명실상부한 국제 스포츠·무예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치에 도민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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