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섭·김수갑·신원섭·최재운 교수 거명돼

충북대학교가 차기 총장 선거를 1년여 앞두고 누가 출사표를 던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총장 선출 방식 개선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전 정권에서 추진됐던 간선제 방식이 직선제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교수들도 선출 방식 변경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 윤여표 총장의 임기는 내년 8월19일 만료된다. 현재의 학칙을 적용하면 총장 임기 만료일 120일 전까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도록 규정돼 있다. 총추위 참여 위원을 확정하기까지 교수회, 직원, 동문회, 지역인사, 학생회 등을 선정하는 작업만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총장 선거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학 안팎에서 자천타천으로 차기 총장 선거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4명이다.

출마자로 거론되는 교수는 고창섭(52) 전기공학부 교수, 김수갑(55)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신원섭(57) 산림학과 교수, 최재운(58)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가나다순) 등 4명이다.

김수갑 교수는 충북대학교 법학과 제1회 졸업생으로 법학전문대학원장 겸 법과대학장을 지냈다. 신원섭 교수는 충북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산림청장을 맡고 있다.

고창섭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현재 스마트 IT창의인재양성사업단장, BK21 충북정보기술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최재운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충북대병원장을 역임했다.

만약 4명이 출마한다면 충북대가 모교인 충북대 출신과 서울대 출신이 총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충북대 관계자는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총장 직선제로 차기 총장 선거는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며 “교육공무원법 임용령이 개정되고 학칙이 재개정되면 차기 총장은 직선제 방식으로 선출해야 하는 데 모교 출신이 유리할지, 서울대 출신이 유리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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