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저수지 58곳 물 절반 이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충북지역 저수지 58곳이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 미호저수지 등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19곳과 충주 풍덕저수지 등 시군 관리 저수지 39곳이 절반 이하의 저수량을 보이고 있다.

옥천 청산저수지 등 6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10% 이하로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진천 마차저수지와 밤나무골 저수지의 저수율은 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옥천 집마골·예실·하동 저수지와 영동 천작저수지, 진천 트미실저수지의 저수율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메마른 들녘 물 공급 때문에 저수율은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주 저수율이 80~90%대였던 옥천 덕지·짐마골 저수지는 이날 현재 10%로 급락했다.

도내에는 726개 시·군 관리 저수지와 183개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가 있다.

도는 도내 96㏊의 논 중 75.4㏊에 농업용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밭 역시 30.1㏊ 중 25㏊에 물 공급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국이 차량으로 공급하는 비상급수로 생활하는 산간 오지 마을도 늘고 있다. 지난 23일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와 단양군 가곡면 보발1리 마을을 대상으로 시작한 비상 급수는 이날까지 7개 마을로 늘었다.

단양군 적성면 하2리, 보은군 속리산 북암2리,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영동군 학산면 범화리,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 등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쓰던 171가구 337명이 비상급수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1~5월 충북 지역 강수량은 지난해 294.5㎜의 56%에 불과한 162.2㎜를 기록 중이다. 충주댐과 대청댐의 저수율은 각각 평년의 83.1%와 13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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