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63)이 새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내정됐다. 2012년 19대 국회부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해온 도 의원은 문 대통령 당선직후 부터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도 내정자는 청주 중앙초등학교를 거쳐 청주중학교, 원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3년동안 원주에서 고교를 마쳤고 충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후 교사가 된 뒤 어린 두 아이를 두고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는 시집 '접시꽃 당신'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시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결성을 주도하고 지역 문화운동에도 앞장섰다. 하지만 정부의 전교조 탄압으로 구속됐고 수감중 교육 시집 '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을 발간했다. 출감 이후 해직교사로 참교육 운동에 나섰고 1998년 김영삼 정부에서 복직돼 진천 덕산중학교에 재직했다. 하지만 2004년 건강 문제로 교직을 떠나 보은 피발령 고개너머 법주리에서 요양생활을 했다. 

건강이 회복되면서 2006년 민족문학작가회의 부이사장,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2008년 한국민예총 부회장을 맡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입문했고 작년 20대 총선에 청주 흥덕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시인 도종환'은 해직교사, 국회의원 시절에도 꾸준하게 창작작업을 계속했고 정지용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백석문학상 등 국내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제1회 용아 박용철 문학상을 수상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사월 바다'를 비롯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슬픔의 뿌리’‘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부드러운 직선’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국회의원 도종환'은 지난해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최 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또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2015년 최초 제기해 그 실체와 전모를 밝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아 교육·문화 공약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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