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대학인수하자 총장 취임…자신 아들에겐 이벤트업체 불러 생일파티
아파트 광장에 놀이시설과 천막뷔페 설치…주민 위화감 조성, 비판 거세

27일 청주시 소재 서원대학교 S총장이 초등생 자녀를 위해 아파트 공용공간에서 생일파티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호화생일파티 논란을 일으킨 서원대학교 S총장의 2012년 총장 취임식 장면. 그는 아버지가 서원대학교를 인수하자마자 총장으로 선출됐다. 2012년 당시 이사장인 부친과 총장인 아들이 동시에 취임식을 열었다.


현직 대학총장 S씨가 자신의 초등생 아들을 위해 아파트 공용공간에서 이벤트 업체를 통해 놀이시설과 뷔페를 차린 호화 생일파티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빈축을 사고 있는 S씨는 부친이 대학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총장에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이사장을 아버지로 둔 아들은 총장이 되고, 다시 그 총장 초등생 아들에 호화 생일파티를 연 것으로 나타나 ‘금수저 대물림’ 논란은 더욱 거세 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 청주의 한 시민이 SNS를 통해 S씨가 그의 초등생 아들을 위해 연 생일파티 장면을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이 시민은 SNS에 “돈이 많아서 저러나. 너무 많이 배워 저렇게 된건가. 다 같이 쓰는 공용부분을... 그것도 주말에 개인 생파를 해주려고 파티장을 만들고... 초대 받은 이 만이 갈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SNS에 거론된 당사자는 청주시 소재 서원대학교 총장 S씨. 27일 그는 청주 부유층이 거주하는 모 아파트 광장에서 초등생 막내아들 생일잔치를 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S 총장은 자녀의 생일파티를 위해 이벤트 업체를 동원하고 놀이용 에어돔과 천막 뷔페까지 설치했다.

이 사실을 접한 주민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주민공용공간에서 호화생일파티 자체도 문제인데 초대받은 S 총장의 아들만이 이용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주민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비난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씨가 서원대학교 총장에 오르는 과정에서 아버지 후광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S씨의 아버지는 2012년 4월 서원대학교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인물.

그의 부친은 당시 현금 105억원, 부동산 156억5300만원 등 거액의 재산을 서원대학교에 출연하며 이사장에 선출됐다.

아버지가 서원대학교 이사장에 선출되는 동시에 몇일 뒤 S씨도 제14대 서원대학교 총장으로 선출됐다. S씨는 총장 선출 당시 충남에 있는 H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임중이었다.

S 총장은 2016년 임기가 끝났지만 다시 임기 4년의 총장으로 재 취임했다.

한편 S총장은 아파트 공용공간을 사용하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S총장의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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