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이하 세종고속도로)의 진천군 통과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2017년 시·군 방문'의 일환으로 청주시를 찾은 자리에서 세종고속도로의 충북 및 청주경유와 관련한 질문에 “세종고속도로 노선을 진천 쪽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진천은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세종고속도로의 청주 경유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도와 청주시 실무선에서 그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부고속도로 확장 문제만 해도 내가 도지사에 취임한 2010년부터 7년이나 끌어왔다”고 쉽지 않은 일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도와 시에서 공동으로 국토부에 제시한 청주 경유 노선안 2개가 받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이 지사와 의견을 같이했다.

이 시장은 “도와 시에서 제시한 청주 경유 안 중 진천 쪽으로 가는 것은 충남 천안 등이 반대해 국토부도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도와 시가 공동 제안한 노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도 아직 청주 경유가 불가능하진 않은 것으로 보고 기존 (국토부 제시) 안에서 청주 쪽으로 더 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청주 경유 성사의지를 불태웠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5년 세종고속도로 2구간인 경기도 안성에서 세종을 잇는 노선을 세종시 조치원읍 서쪽(전동면)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고속도로에서 충북과 청주가 배제되는 문제는 전동면에서 청주 오송 구간 6.4㎞를 지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러나 청주시는 지역발전 측면에서 청주 경유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도와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달 12일 청주 경유 노선 2개 방안을 마련한 뒤 국토부에 공동 건의했다.

1안은 청주시와 세종시 경계지점인 청주시 남이면 부용외천리를 기점으로 청주시 동막동과 옥산, 오창, 충남 천안 병천, 진천군 진천읍, 경기 안성 서운면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2안은 세종시 연동면을 기점으로 청주 강내와 옥산, 오창에서 천안 병천, 진천군 진천읍과 백곡면을 거쳐 경기 안성 서운면을 연결한다.

이들 노선은 모두 국토부 제시안인 서세종(전동면) 통과 구간을 청주 쪽으로 옮겨 동세종으로 연결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이밖에 이 지사는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과 오송전시관 문제도 언급했다.

무산된 청주공항MRO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했는데 잘 안 되고 있지만, MRO가 안되더라도 항공과 연관된 업체를 유치해 분양하는 방안을 여러 군데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 오송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오송전시관(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주민들을 잘 설득해서 추진하겠다”며 “컨벤션센터는 청주에 꼭 필요한 필수시설이고, 컨벤션이 건립되면 전국단위 각종 회의와 전시회, 세미나 등이 많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오송 주민들은 오송전시관 부지가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는 `오송 궁평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와 겹친다며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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