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 여부 "내일 일은 모르는 것"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해결사로 나설 노영민 전 의원은 25일 "사드 배치는 국회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

고 말했다.

이날 충북도청에서 대선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연 노 전 의원은 새 정부의 사드 문제 국내 처리 방향을 묻는 말에 이 같이 답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주중 대사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는 당시 야권의 사드 배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새 정부는 한·미 정부간 협의가 아닌, 국회 절차를 통해 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사드로 사드를 풀려고 하지 말라고 누가 충고하더라"라고 전하면서 "미국, 중국, 북한 등 (사드 관련)상대가 많은 만큼 상대에게 카드 패를 미리 보여줄 수는 없지만,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6월 차기 충북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중국에 더 있을 필요가 없으면 빨리 들어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데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내일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충북 출신 정관계 인사의 문재인 정부 추가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출신 인사 중에는 음성 출신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물망에 올라있다.

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의 공약사업인 KTX세종역 신설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문 대통령은 본인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분"이라고 자신했다.

노 전 의원은 "청주 유세에서 세종역은 충청권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했고, 이거면 만족하시겠나라고 도민에게 다시 질문한 것은 (충북도민이)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뒤 "후보 연설문에 세종역 문제를 넣기 위해 며칠을 고생했는지 모른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문한 노 전 의원은 내리 3선 하며 청주 흥덕 선거구의 '맹주'로 군림하다 지난해 2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문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으로 꼽히는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문 대통령은 그에게 최대 현안인 한·중 신뢰관계 회복 임무를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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