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충북지역은 평년보다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충북 청주기상지청은 23일 향후 3개월 예보를 통해 평균기온이 평년(1981~2010년)보다 높고 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은 10~12개가 발생해 평년(11.2개)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으며, 이 중 2개 정도(평년 2.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진로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 발생해 주로 중국 남동부지역과 일본 동해상을 향하는 경로가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엘니뇨의 발달 경향에 따라 태풍의 진로는 열대해역 동부에서 발생해 북상하는 경우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는 6월 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후반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많겠다.

7월 전반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으며, 후반에는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고,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려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회복하겠다.

올해 3월부터 이날까지의 기상 특성은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월부터 고온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1973년 이후 이 기간 충북 평균기온은 11.2도로 평년(10.1도)보다 1.1도 높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5월은 17.4도로 평년(16.1도)보다 1.3도 높아 역대 최고기온으로 이름을 올렸다.

4월에도 13.3도로 평년(11.6도)보다 1.7도 높아 최고기온 3위에 올랐다.

반면에 이 기간 강수량은 96.0㎜로 평년(208.3㎜)의 절반에도 못 미쳐 1973년 이후 충북 강수량 최소 3위로 집계됐다.

3월과 5월 강수량도 각 20.3㎜와 11.2㎜로 평년(3월 50.7㎜, 5월 70.5㎜)보다 크게 가물었으며, 이달 들어 이날까지의 강수량은 최소 2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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