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양희 도의장이 내년 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장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교육감 선거와 교육감 직무 수행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정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교육감의 신분은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자여야 한다"면서 "교육은 교육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치인이 가야할 길은 따로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행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감 선거 출마자는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당적이 없어야 한다. 이에따라 김 도의장이 출마하 뜻이 있다면 24일까지 자유한국당을 탈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의장의 교육감 선거 출마 포기에 따라 내년 청주시장 선거 또는 차기 총선 출마가 점쳐진다. 이날 기자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김 의장은 '노코멘트' 했다. 정치권에서는 3년 남은 총선보다 이승훈 시장의 출마가 어렵게 된 청주시장 선거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김 의장의 출마포기로 내년 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로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이 손꼽히고 있다. 윤 총장은 충북교총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진작부터 교육감 선거를 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총장 임기종료가 2020년으로 3년 남아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