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인방, 윤갑근·김진모 검사장 거취 주목

충북 증평 출신인 이금로 인천지검장(52·연수원 20기)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됐다. 이 신임 차관은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 특임검사로 활약했다. 수사 당시 15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던 진 전 검사장과 비교해 전 재산 6억여원을 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차관은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서울동부지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 인천지검장을 역임했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국회 파견됐는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공안 수사에 두루 능통해 특수 수사 핵심이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몸 담으며 수사기획관을 지냈고, 전국 최대 검찰청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안 수사를 총괄하는 2차장 검사를 역임했다. 특히 이 차관은 지난 정권 실세로 불렸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을 구속기소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차관의 장인은 청주상공회의소장을 지낸 민권식씨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최근 일부 언론보도로 불거진 당시 이금로 인천지검장의 포스코건설 자회사 임원과 '골프 회동'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측은 "공직기강이나 김영란법에선 문제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본인과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과 함께 충북 출신 지검장급 이상 '검찰 3인방'으로 불렸던 윤갑근 대구고검장(53·연수원 19기)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50·연수원 19기)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윤갑근 고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것이 변수(?)가 되고 있다. 당시 우 전 수석의 `늑장 소환'과 `황제 조사' 논란이 일면서 야당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또한 김진모 지검장은 우 전 수석과 연수원 동기로 정치권에서는 검찰내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우병우 사단’ 12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윤갑근 대구고검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의 이름도 포함됐다. 윤 고검장의 경우 1992년 우 전 수석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근무하면서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55·18기) 등과 두터운 교분을 나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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