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충북대책위, 스승의날 기자회견 열고 해직자 복직 촉구
충북 2명 면직… 김병우 교육감도 전교조 창립당시 5년간 해직아픔 겪어

15일, 스승의날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전교조탄압저지 충북대책위 회원들이 해직교사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스승의날 기념식 자리대신 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나선 이성용(가운데)전교조 충북지부장의 표정이 무겁다. 그는 지난 정부의 전교조 탄압으로 지난해 면직됐다.
복직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기자회견장 위엔 "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란 충북도교육청 슬로건이 씌여 있다.

스승의날에 카네이션 대신 해직교사들과 동료들의 해직교사의 원직복직을 촉구했다. 15일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반대 충북공동대책위원회(이하 전교조탄압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직교사에 대한 복직을 촉구했다. 한때 전교조 활동을 같이 했던 도교육청집행간부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들의 기자회견을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15일 전교조탄압대책위는 스승의날 기념식 대신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탄압중단과 해직교사의 복직을 촉구했다.

이들은 “스승의 날은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꿈을 꾸고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 땅의 모든 교사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노력을 존중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렇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분들이 우리 주위에 계심을 우리는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정부의 전교조 탄압으로 해직된 교사들의 문제를 언급했다.

전교조탄압대책위는 “2016년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와 함께 충북에서 2명의 교사가 직권면직 되었고, 그들은 아직도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촛불 혁명과 함께 찾아온 우리의 봄은 따뜻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차가운 겨울 한 복판에 덩그러니 서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일들은 바로 전 정권에서 만들어 낸 적폐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쌓아온 가장 치졸한 적폐중의 하나가 바로 전교조 죽이기”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제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할 때”라며 “전교조 법외노조 조치를 철회하고 거리로 쫓겨난 교사들을 다시 아이들의 곁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27일 도교육청의 불참으로 무산된 전교조와의 정책협의회 문제를 거론했다.

전교조탄압대책위는 “ 지난 4월 27일, 전교조와 충청북도교육청은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합의한 바 있었으나 도교육청의 일방적인 일정 연기로 무산되었다”며 “ 이는 교육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충북교육의 길을 열어가는 매우 의미있는 기회였음에도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도교육청은 더 이상 주저하거나 눈치 보며 좌면우고 할 때가 아니다. 전교조에 내린 후속조치를 즉각 철회하여 노사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고 지방교육자치의 위상을 정립해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충북지역에서는 현 이성용 전교조충북지부장과 박옥주 전교조수석부위원장이 박근혜정부의 전교조 탄압에 의해 면직된 상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활동을 함께 했던 일부 도교육청 집행간부들도 기자회견장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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