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첫 개발 계획이 세워진 지 무려 18년 만에 추진된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밀레니엄타운 조성사업협의회는 2015년 5월 공원·관광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됐다.

청주시는 14일 밀레니엄타운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될 청원구 주중동 일원의 토지 보상을 위해 보상계획 열람 공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토지 보상법에 따라 보상 이행을 위한 첫 행정 절차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밀레니엄타운 예정지에 편입되는 토지 등에 대한 보상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토지 소유자 등은 열람 기간에 이의 신청을 하면 된다. 보상 대상과 물건 조서의 세부 내용은 충북개발공사 밀레니엄타운 보상 사업소와 청주시청 도시개발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공고가 끝나면 보상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보상액 평가를 위한 사전 의견 수렴, 잔여지 범위, 이주대책 수립 등을 논의한다.

이어 보상금 산정을 위해 감정평가에 들어간다. 감정평가는 토지 소유자와 청주시, 사업 시행자인 충북개발공사 3곳에서 각각 추천한 기관이 맡아 진행한다.

각 기관에서 산정한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해 결정한다. 시는 이런 과정이 올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개발공사는 이때부터 토지 보상 협의에 들어간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12월 말 청주공항과 연계한 복합 가족공원으로 만든다는 내용의 도시개발 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공익 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업 인정 고시도 지난 4월 끝났다. 이를 토대로 한 기본 및 실시계획 인가도 올해 말 결정된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는 밀레니엄타운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토지 보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이 구역 지정 후 토지 보상을 위한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보상계획 열람 이후에 보상협의회도 이른 시일 내에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 사업은 2438억원을 투입, 전체 면적 57만5604㎡를 공익시설(55%·31만6582㎡)과 수익시설(45%·25만922㎡)로 조성하게 된다.

공익시설은 가족공원, 실내빙상장, 해양과학관, 다목적 스포츠센터 등이다. 민간에 분양될 수익시설은 뷰티·메디컬 특화센터,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이 사업은 1998년 민선2기 이원종 지사 때 시작됐다. 옛 종축장 부지를 청주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후 민선 단체장 3명을 거치며 골프장, 컨벤션센터, 해양수산문화체험관 등의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

하지만 번번이 무산되면서 개발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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