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과반 몰표…홍 후보는 10%대 득표
단양군 영춘면은 홍 후보에게 과반 몰표…103곳 읍‧면 중 81곳 홍 승리

청주시 오창읍            문재인 50.0%, 홍준표 14.8%

청주시 오송읍            문재인 46.9%, 홍준표 18.8%

음성군 맹동면 2투표소    문재인 50.0%, 홍준표 13.0%

진천군 덕산면 2투표소    문재인 46.4%, 홍준표 15.0%

단양군 영춘면            문재인 21.9%, 홍준표 50.0%

 

충북지역개표현황(출처 : daum 선거통계 캡처화면)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이 진보의 성지로 급부상했다. 혁신도시 내에 설치된 2개의 투표소 개표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50% 가까이 표를 몰아줬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이 지역에서 선거비 전액 보전기준인 15%도 채우지 못했다. 청주권역에서는 도심 아파트 밀집지역을 제치고 오창읍과 오송읍이 가장 진보적인 투표성향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지역에서 홍준표 후보보다 12% 이상 더 많이 득표했지만 읍‧면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도내 103개 읍‧면지역중 81곳에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단양군 영춘면의 경우 홍준표 후보에게 50%를 몰아줘 가장 보수적인 투표성향을 보였다.

5월 9일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41.8%를 득표해 24.0%를 얻은 홍 후보를 제치고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안철수 후보는 21.4%, 유승민 후보 6.8, 심상정 후보가 6.2%를 기록했다.

충북지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평균보다 3.2% 낮은 38.6%를 얻었고 홍 후보는 평균보다 높은 26.3%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는 21.4%, 유승민 후보는 5.9%를 얻었다. 심상정 후보는 전국평균보다 높은 6.75를 얻었다.

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보수적인 홍준표 후보와 진보적인 심상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셈이다.

11개 시‧군으로 돌아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청주시를 비롯해 7개 시‧군지역에서 승리했다. 홍준표 후보는 괴산, 보은, 단양, 보은군에서 승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주청원 선거구에서 도내 최고인 43.8%를 득표했다. 이어 청주흥덕 43.3%, 청주 서원선거구에서 41.9%를 기록해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이어 청주상당 39.8%, 진천 38.4%, 증평 37.2%, 음성 36.5%, 충주 34.2% 제천 33.7%, 옥천 33.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단양에선 28.7%에 그쳐 도내에서 가장 적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괴산 30.5%, 영동 32.0%, 보은 32.5%를 얻어 2위에 그쳤다.

홍준표 후보는 단양에서 39.7%를 얻어 최고득표를 기록했다. 이어 괴산 36.5%, 보은 34.0%, 영동 33.7%, 옥천 31.4%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청주 4개 선거구 모두 전국평균 득표율 보다 적게 얻었다. 홍 후보는 청주 청원선거구에서 20.8%를 얻어 도내에서 가장 적은 득표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비해 충북도내에서 12.3% 적게 득표했지만 읍‧면지역에서는 앞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홍 후보는 도내 103곳 읍‧면 지역 중 81곳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기록한 곳은 22곳에 불과했다. 이중 읍지역이 10곳에 불과해 농촌지역인 면 지역에서 문 대통령이 이긴 곳은 12곳으로 줄었다.

노인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의 표심이 홍준표 후보에게 향한 것을 알 수 있다.

 

농촌지역은 여전히 보수의 아성

도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투표성향을 보인 기초행정지역은 청주시 오창읍으로 나타났다. 오창읍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50% 과반을 몰아줬다. 홍 후보는 이곳에서 14.8% 밖에 얻지 못했다. 오창읍 주민은 심상정 후보에게도 7.5% 투표했다.

오송읍 주민들도 진보적인 투표성향을 보였다. 이곳 유권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46.9% 투표했지만 홍 후부에게는 18.9%만 투표했다.

반면 단양군 영춘면 주민들은 홍준표 후보에게 과반을 몰아줬다. 영춘면 주민은 홍준표 후보에게 50%를 투표했다. 단양군 대강면 주민들도 홍 후보에게 49.6%라는 높은 득표율을 선물했다.

투표소별로 분석할 경우 충북혁신도시가 소재한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이 눈길을 끌었다. 음성군 맹동면 제2투표소의 경우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50% 투표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13% 득표에 그쳤다. 이곳 주민들은 가장 진보적인 후보인 심상정 후보에도 7.6%가 투표했다.

진천 덕산면제2투표소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유권자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46.4% 투표하고 홍준표 후보에게는 15.0%만 투표했다.

청주시 지역도 아파트가 밀집한 신 개발지역과 주택이 밀집한 구도심 지역의 표심히 확연히 달랐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인 성안동과 탑대성동에선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사직1동과 사직2동, 모충동에서 홍 후보는 평균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산남동, 분평동, 성화개신죽림동, 복대 제1동에서 평균 이상의 득표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충북지역의 경우 농촌지역과 시 지역의 투표성향이 확연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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