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노영민 조직본부장

19대 대선은 당선되는 순간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10일 오전 10시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열어 당선 결정을 공표하는 순간 대통령 임기가 개시된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임기를 시작하다보니 공식적인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구성작업을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이미 후보 시절 청와대와 내각의 양대 축인 비서실장, 국무총리 감을 지목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서실장의 경우 선거일인 9일 당사자들에게 사전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내정자도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면 곧바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신문방송의 차기 정부 섀도 캐비닛 하마평에 충북 출신 2명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다. 노 전 의원은 민주당선대본부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고 정 대표는 한국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전 의원은 문재인 후보 당선 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집중 거론되고 있다. 선대본부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전 의원도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 본부장은 문재인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보좌했고 2012년 대선캠프에도 몸담아 문 후보와 교감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문 후보는 2015년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정치적 고민이 있을 때 누구와 상의하나. 한 사람만 꼽아 이유를 말해 달라”고 질문하자 “노영민 의원과 의논한다. 친노(親盧)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답할 정도로 신뢰감을 드러내고 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좌했지만 문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캠프 안정, 정무적 조언 등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임 전 의원는 친노계가 아니라는 장점도 있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딜레마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가 총리 내정자로 호남출신을 등용할 경우 비서실장은 비호남 출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충남 출신의 전병헌 선대본부 전략본부장도 3배수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전 본부장은 당 최고위원으로 문 후보가 당대표시절 호흡을 맞췄고 국민의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비서관을 지냈다.

한국당 정 대표는 지난 4월말 홍준표 후보가 "충청 출신 1명과 영남 출신 1명을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마평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당내 주류가 영남 출신인 만큼 충청 인사를 내세워 '영남·충청 연대론'으로 선거를 치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에따라 당안팎에서는 진천 출신 정우택 대표와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당진 출신 인명진 목사를 후보군으로 꼽았다. 영남쪽에선 경남 마산 출신인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경남 의령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거명되고 있다.

지난해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정우택 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에대해 정치권 일부에서는 '국무총리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중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