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천체육관, 노대통령 간담회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제천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혁신토론회에 참가하고 이어 12시 30분께 제천체육관에서 360여명이 초청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 가야금 선물
가장 먼저 이원종 충북도지사가 환영사를 했다.
이 지사는 “ASEM회의 참여 후 귀국해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충청북도를 방문하는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청남대를 도민들의 품으로 돌리고, 증평군 개청, 오송ㆍ오창과학단지추진 등의 관심뿐만 아니라 지역혁신역량을 점검후 지시도 당부드린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악성 우륵이 충주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연구하고 난계 박연의 가야금의 얼이 서려 있는 충북”이라며 노대통령에게 가야금을 선물로 증정했다.

이어 권영관 충북도의회의장의 건배로 오찬은 시작됐다. 메뉴는 설렁탕에 10여가지의 반찬이 마련됐다.

40여분만의 오찬이 계속되었고 오후 1시 10분께 지역현안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현안건의는 사전질의를 요청받아 답변하는 지정건의방식으로 진행됐다.

건의는 이상훈 오송유치위원회 상임대표, 엄태영 제천시장, 이태일 충북개발연구원장으로 이어졌다.

호남고속철 분기역 오송 조기확정 건의
가장 먼저 건의에 나선 이 대표는 호남고속철 분기역을 오송으로 확정할 것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신행정수도에 인접한 오송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 오송으로 조기 확정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 IT와 BT를 통합해 경쟁적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학과 신설을 주문하고 청주국제공항과 충북북부ㆍ강원지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호남고속철도 노선 및 분기역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연구 중”이라며 “금년 내 예비확정하고 내년 말까지 분기역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강 장관은 신행정수도 청주국제공항과 관련해 “신행정수도 청주국제공항과 충북북부, 강원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광역도시계획은 내년부터 본격검토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방산업단지 조성 건의
엄태영 제천시장이 두 번째 건의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엄 시장은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방문에 14만 시민과 함께 감사 드린다”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한방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건의에 나섰다.

엄 시장은 “제천은 80년대 중반부터 충주댐 건설로 수도권의 식수원공급을 위한 과도한 규제와 시멘트산업 쇠퇴로 인한 경제적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천혜의 자연경관과 한약의 중심지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한방산업단지 조성과 국립약초연구소 설립에 정책적 지도를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재성 보건복지부차관은 “고령화사회의 가속화와 한방산업 유용성에 대한 선진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한방관련 제조가공산업과 신약, 화장품, 첨단의료기구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충북은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계획을 수립하면 기획예산처의 예비평가를 받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송ㆍ오창 혁신시범단지 추가지정 건의
마지막 건의자로 이태일 충북개발연구원장이 나섰다.
이 원장은 “R&D시범단지 지정과 관련해 다소 중복성의 우려가 있다”라며 “기존에 조성된 단지에 대한 지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조성되는 단지에 대해서도 초기부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오송ㆍ오창지역을 충북뿐만 아닌 국제적인 첨단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추가로 혁신시범단지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노대통령은 “충북도는 지금까지 공부를 잘했다”라며 “오송ㆍ오창 클러스터는 타 7개단지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곳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제천 희망있다”
노대통령은 “기쁜 일이 있었다”라며 제42회 골든벨의 주인공인 김학명(제천고3년)군과 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지원(중앙초6년)양을 소개하며 제천시의 영광, 충북의 영광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충청북도 제천은 희망있다. 앞서나가고 있다”고 전제한 후 “참여정부의 지역발전 육성, 혁신, 균형발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역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역적으로 소외지역은 어떤 이유라도 힘을 모아 목소리 내야 한다”라며 “단지 경계해야 할 일은 세력을 독점하고 안 되는 것 없는 사람들이 막강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할 경우 심각한 상황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큰 안목에서 나누면서 국가를 위해 단결해 줄 것”을 덧붙여 당부했다.

오후 1시 42분께 오찬간담회는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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