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 소속 직원 10명 중 2명이 오는 7월 별도법인으로 분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문제가 지역경제계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청주공장 M8라인에 소속돼 있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할 방침을 확정했다. 회사 측은 청주 M8 파운드리 사업부를 별도의 회사인 가칭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분사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SK하이닉스측은 최근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분사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노조와도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사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7월이 유력하다.

특히 회사 측이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방침을 공식화하면서 청주공장 전체직원 7000여명중 18.6%를 차지하는 1300여명이 분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안팎에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996년에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원조격인 M8라인은 지난 2008년에도 매각설, 분사설에 휩싸인 바 있어 이번 분사계획에 대한 회사 측과 노조 측의 협의가 주목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 일각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사를 통해 회사 내 비핵심 사업부로 남아 있는 것보다 파운드리에 적합한 전문 회사로 특화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액 5조3600억원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스템반도체 영역에 속하는 파운드리(Foundry)는 팹리스 업체(Fabless·생산은 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를 생산해서 공급해 주는 것을 말한다. 수탁생산의 일종으로 일반제조업의 OEM공급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에게 사업설명회를 한 상태이며, 노조와도 협의하고 있다”면서 “협의결과에 따라 분사일정이 확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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