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통 쌀 조사 133개 브랜드 중 57개 불과

청주시내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쌀 가운데 충북에서 생산되는 쌀보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마트는 아예 충북산 쌀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충북지회(이하 충북소비자연합)가 26일 발표한 `청주시내 유통 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통업체 59곳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쌀은 총 133개로 조사됐다.

이중 충북권내에서 생산되는 쌀은 5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43%로 충북에서 생산되는 쌀 판매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또 매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쌀 조사에선 일반 슈퍼마켓이 보유하고 있는 충북권내 쌀 판매보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쌀이 현저히 적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충북 권내 쌀의 양이 30% 미만인 판매장을 조사한 결과 전체 59개 매장 중 18개로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권내에서 생산되는 쌀을 판매하지 않는 대형마트는 이마트, GS리테일 율량점, 롯데마트 용암점, 롯데슈퍼 오창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오창점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대형마트 중 일부가 매장에 충북권내 쌀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가 충북권내 쌀을 구매할 수 없었다”면서 “이는 지역주민을 상대하는 대형마트가 지역의 쌀을 소비할 수 있도록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일반 슈퍼마켓은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북권 내 쌀을 많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종류의 쌀 브랜드와, 고품질 및 안정성과 건강기능성 특수미 등의 마케팅을 내세워 소비자에게 구매 선택의 폭을 넓혀줘야 한다. 대형마트에서는 충북권내 쌀을 더욱 많이 입고해 충북권내 쌀 소비촉진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지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일괄 구매 후 각 매장에 배분하기 때문에 점포별로 개별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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