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4.5년으로 전국 평균 7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는 25일 성남·고양시 등 인구 80만 이상 7개 기초단체와 인접한 세종·천안시 등과 산업·경제·교육 분야 등을 비교한 결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선 청주는 아파트 마련 소요기간이 짧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근로자가 월평균 임금 342만5000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82.64㎡ 규모의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평균 4.5년이 걸린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5년이 짧은 것이다. 9개 비교도시 중 천안시 4.49년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한다.

전세 마련 기간은 3.45년(전국평균 5.15년)으로 비교도시 중 가장 짧게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매매 가격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는 ㎡당 아파트 매매가는 223만9000원, 전세가는 171만6000원이다.

비교도시 가운데 매매가는 천안시 223만3000원 다음으로 낮았다. 전세가의 경우 9개 도시 중 가장 저렴했고 전국 평균보다 33% 이상 낮았다.

청주시는 고용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63.4%, 고용률 61.4%다. 80만 이상 도시지역(수원·창원·고양·용인·성남·부천)과 비교하면 두 가지 지표 모두 가장 높았다.

주민 1인당 한 해 복지예산은 70만원으로 세종시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주거·의료·여가 복지시설 등은 1153개다. 주요도시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청주시는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기반 시설은 41개로 9개 도시 중 가장 많았다. 공공체육 시설도 470곳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1인 가구 비율은 31.4%로 전국평균 27.2%보다 4.2%포인트가 높았다. 노인 1인 가구의 증가가 원인으로 보여 사회 안전망 재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지표 분석을 통해 그동안 청주시가 분야별로 추진한 정책들의 효과를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써 중부권 거점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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