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6년전 살처분 매몰 썩지않아 오염원

지난 2011년 구제역 매몰지로 알려진 농지에서 돼지 사체들이 썩지 않은 채 발견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괴산군 사리면 사담리 598번지 대규모 돼지축사 옆 공터 곳곳에서 지난 14~15일께부터 돼지사체가 쌓여있고 심한 악취가 나고 있다. 또 수십종의 날벌레들이 날아들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11년 관내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돼지 1만3000여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곳이다.

최근 한 양돈업체가 이 곳을 농지로 사용하기 위해 땅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이 구제역 매몰지는 매몰지 규제를 3년으로 제한한 현행법에 따라 2014년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3년이 지났다.

하지만 최근 사체들이 다 분해되지 않은 채 발견되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침출수가 빠져나가는 관 측정 등을 해서 적합 판정이 났기 때문에 2014년 관리 해제가 된 것”이라며 “구제역 매몰지 관리기준 3년을 충족시켜 발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양돈업체 관계자도 “이 사체를 처리하는 업체가 마땅치 않다”며 “구제역 상황에서 나온 사체들은 처리를 해주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관내에 매몰된 곳이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사체들이 다 분해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2~3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민 A씨(57)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더 늦기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주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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