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가 술자리를 같이하던 동석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폭행당한 동석자 B(59)씨는 안면부 함몰 등의 중상을 입어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피해자 B씨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께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음식점에서 A신부 일행 3명과 술자리를 하다 A(48) 신부로부터 폭행당했다.

이날 폭행사건은 일행 4명이 소주 6병과 양주 1병 등을 나눠 마신 뒤 만취 상태에서 빚어졌다.

A신부에게 폭행 당한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누군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119구급차량을 불러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오른쪽 눈두덩과 광대뼈 등 안면부 3곳이 함몰되는 중상을 입어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신 뒤 음식값을 지불하고 나오려는 데 A 신부가 뒤따라와 갑자기 뒤통수를 때렸다"며 "맞고 쓰러졌는데도 계속 폭행해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술자리에서는 심한 다툼이 없었고, A신부 측이 계산하려는 것을 막고 제가 계산하겠다고 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언쟁만 했다"고 했다.

A(48) 신부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B씨를 폭행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먼저 폭행한 것이 아니고, 술자리에서 폭언하는 B씨를 피해 나왔는데 B씨가 뒤따라와 폭행하는 바람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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