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논란 종지부, 직지 위상 유지돼

문화재청은 13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위원들이 증도가자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신청 건을 심의한 결과 부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증도가자 등 지정 신청된 활자는 서체 비교, 주조 및 조판 등 과학적 조사 결과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1377년)' 보다 138년 이상 앞선 것으로 주목을 받았던 증도가자는 진품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3개 기관이 활자에서 채취한 먹의 방사성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결국 7년간 지속됐던 `증도가자'의 진위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직지 도시브랜드에 집중했던 청주시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런가 하면 제2, 제3의 증도가자가 언제든지 발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지'와 관련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학계 일부에서는 “지난 20여 년간 시에서 추진한 직지 사업을 보면 직지라는 이름만 붙여진 일회성 행사가 대부분이다. 이번을 계기로 직지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