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청주시가 창설한 무예마스터십대회가 국제 공식 스포츠대회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에 참가한 이시종 지사는 차기 무예마스터십대회를 스포츠어코드와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92개 국제 스포츠연맹과 16개 옵서버 멤버를 거느린 스포츠어코드는 국제 스포츠 기구들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설립한 기구로 스위스 로잔에 본사가 있다.

이번 스포츠어코드 컨벤션은 올림픽위원회(IOC)와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ALOWF) 등 관련 단체들과 국제 스포츠 행정가들이 참가하는 세계 스포츠계 최대 컨벤션이다.

이 지사는 스포츠어코드 스테판 팍스 부회장을 만나 지난해 청주에서 개최한 무예마스터십대회를 소개하고 2019년에 열릴 제2회 대회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스포츠어코드 측은 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와의 공동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한편 세계반도핑기구(WADA) 가입, 국제적 공신력 확보를 위한 IOC 경기운영방식에 따른 정식 종목 채택, 대회 명칭 개선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스포츠어코드 종목이 있는 종합 경기대회이어야 하며 다른 유사 종목으로 인한 논쟁이 있으면 안 된다는 의미"라면서 "무예마스터십 종목 관리와 운영 방식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어코드의 컴벳 종목을 제2회 무예마스터십 종목으로 채택하면 동서양의 무예가 어우러짐은 물론 대회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번 스포츠 외교를 통해 WMC의 스포츠어코드 회원 단체 등재와 무예마스터십의 IOC 승인 대회 격상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도와 시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무예로 하나로, 무예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지난해 9월2~8일 청주에서 열렸다.

81개국 1265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71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58개를 따내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 우승했다.

WMC는 차기 대회를 충주시 등 충북 도내에서 한 번 더 개최한 뒤 다른 회원국에 바통을 넘길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최근 제2회 무예마스터십대회를 정부 지원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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