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지역 충북도의원들이 이시종 지사의 충주경제자유구역(FEZ·에어로폴리스) 개발사업 포기를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이언구(충주2)·임순묵(충주3)·김학철(충주1) 충북도의회 의원은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민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는 2개월 전만해도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돌연 입장을 바꿔 에코폴리스 사업에 관한 비관적이고 비논리적 여론을 조장하더니 급기야 일방적으로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이 지사의 무능한 경제 마인드와 독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며 무책임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결정"이라면서 "향후 걷잡을 수 없는 민심 이반과 레임덕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의원들은 "에코폴리스 개발사업 민간 투자사들에 대한 도의 수퍼 갑질과 신의를 저버린 행위는 대외신인도를 추락시키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국내 기업은 물론 도의회도 앞으로 이 지사와는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지사의 경제논리를 존중해 도의 재정부담을 초래하는 일체의 사업에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주민과 특수목적법인 주주사 등이 모여 에코폴리스 사업 출구전략을 논의하고 최대 공약수를 찾자고 제안했지만, 이 지사는 일언반구 말 한마디 없이 포기를 선언했다"면서 "민간 주주사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데도 그런 결정은 한 것은 대단한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임 의원과 김 의원도 "도는 현대산업개발 등 민간 주주사들에게 먼저 포기해 달라고 강요했다"며 "다른 지역 도의원들과 뜻을 모아 에코폴리스 사업과 무예마스터십대회 등 도정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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