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메타바이오메드, 심상정 드림플러스 면담

대선 후보들이 중원 공략을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충청을 방문해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문 후보는 지난 7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만났다. 그는 안 지사의 정책 공약을 적극 포용하는 동시에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안 지사가 내포 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공약을 요청하자 문 후보는 “내포 신도시 공약, 제가 그대로 이어받겠다”며 “특별법상 절차가 있기 때문에 잘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후보는 이어 천안으로 이동, 이곳에 있는 한 식당에서 당내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민·강훈식·어기구·양승조·김경수 의원 등이 함께했다. 문 후보는 “여기는 충남이라 특히 여기 계신 분들은 저도 잘 알고, 안 지사도 잘 알아 다 함께 마음 고생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것 역시 우리의 폭을 넓히고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다 지나간 길이며 우리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주를 방문한 문 후보는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 약속어음할인제도의 단계적 폐지와 연대보증제 폐지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한 메타바이오메드를 방문,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 경영에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온 약속어음을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며 “(약속어음은) 결제기간 장기화, 자금난, 연쇄도산, 할인 수수료 비용 등의 부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약속어음 폐지 시 예상되는 외상거래 증가 등 부작용에 대해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는 보완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계의 또 다른 `적폐'로 지적돼온 법인사업자에 대한 연대보증제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 재벌 개혁에 소극적이고 노동문제 해결에는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는) 이미 민주당, 국민의당 당론으로 돼 있는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을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법인세 인상을 공약했고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 점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재벌개혁과 노동공약은 유 후보의 공약보다도 못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선거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이전투구로 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두 후보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아들 취업 특혜 의혹과 차떼기 동원경선 혐의에 대한 진실과 책임을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제가 사퇴하면 우리 진보, 정의당도 사퇴하는 것이고 또 대한민국이 근본적으로 바뀌기를 원하는 촛불시민이 사퇴하는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교조 충북지부를 찾아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이랜드리테일과 갈등 중인 청주 드림플러스 상가 영세 상인들을 만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10일 오후 5시30분 괴산군수보궐선거 현장을 방문해 자당 소속 송인헌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날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김명연·전희경 대변인, 지방의원, 당직자 등이 동석할 예정이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 컨벤션홀에서 열린 충청권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당권과 관련된 충청권 인사들과 손잡고 5월 9일 강력한 우파정권을 세우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