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영하·윤갑근과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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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영하·윤갑근과 청주
  • 권혁상 기자
  • 승인 2017.04.06 16: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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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검 근무 ·고향 인연 '검사 뒷담화'
윤갑근 고검장 유영하 변호사 홍준표 후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사법연수원 19기)이 6일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두했다. 우 전 수석의 검찰수사가 재개되자 1990년대초 우 전 수석과 같은 검찰청에서 근무했던 검사 3명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들은 20여년 뒤 서로를 감찰, 수사, 변호하는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 것.

1992년 8월 우 전 수석은 대구지검 경주지청으로 발령받았는데 이때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54·18기)과 이 전 감찰관 변호를 맡은 이용훈 변호사(59·15기)가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 이후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의 팀장을 맡았던 윤갑근 대구고검장(53·19기)이 경주지청으로 발령받았다.

당시 경주지청 형사부에서 호형호제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 4명의 검사는 지난해 비선실세 정국에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려 했고 결국 파워게임에 밀려 자진사퇴하는 처지가 됐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이 전 감찰관과 통화에서 “형, 이제 나 안 볼 거야”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인방 검사의 막내격인 청주 출신 윤갑근 고검장은 우 전 수석뿐 아니라 이 전 감찰관까지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특별수사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수사팀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채 해체됐고 윤 고검장은 '우병우 라인'이란 세간의 의혹을 벗어나지 못했다. 청주 출신 가운데 검찰 최고위직에 있는 윤 고검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19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청주지검을 거쳐간 2명의 검사 출신 정치인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고있는 유영하 변호사(56·사법연수원 24기)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경남지사(63·사법연수원 14기)다. 헌재의 탄핵가결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변호인 교체가 예상됐지만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여전히 전담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 1990년대말 청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근무한 전력이 있다.

이후 인천지검으로 발령난 뒤 2003년 청주지검 부하직원들과 만나 청주 K나이트클럽에서 향응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유 변호사는 2003년 1월, 5월 두 차례에 걸쳐 청주 K나이트클럽 L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L사장은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건으로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유 변호사 접대사실도 드러났던 것. 법무부는 같은 해 11월 유 변호사에게 '감봉 3개월'이라는 징계처분을 내렸다. 징계받고 검찰을 떠난 유변호사는 2004년 정치권에 들어가 17대(2004년)·18대(2008년)·19대 총선(2012년)에서 잇달아 새누리당 또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맡아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후보는 1984년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청주지검에서 초임검사로 일한 인연이 있다. 패기만만했던 젊은 검사는 청주의 건설업자와 조폭에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는 것. 당시 홍 검사는 물먹인 소를 잡는 도축장을 수사하던 중 법무장관 처가쪽 사람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빽을 믿고 피의자는 “홍 검사, 당신 지금 실수하는 거요”라고 협박했지만 결국 구속시켰다는 것. 반면 이때 홍 검사와 개인적인 인연을 맺은 몇몇 지역 인사들은 정계 진출 이후에도 국회 사무실 방문을 하는 등 관계를 유지해왔다.

<월간조선> 2011년 9월호에 청주지검 재직당시 홍 검사의 흥미있는 일화가 소개됐다. 청주에서 일할 때 그는 중앙정보부 간부 한명의 비리를 내사하다가 도중에 사건을 덮었다는 것. 그 경위에 대해 취재진에게 “정보부 관계자가 사진 한장을 내밀어요. 제가 룸살롱에서 술마시는 장면이더군요.…공교롭게도 찍힌 사진에는 제가 두 여자 사이에 앉아 있는 겁니다.” “집사람이 볼까 겁이 났어요. 겁이 나서 정보부 내사 서류를 넘기고, 그 사진 받고 필름까지 넘겨달라고 했어요.”라고 밝혔다.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강골 검사도 중앙정보부의 공작(?)엔 맥을 못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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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기보도방 2017-04-06 19:11:09
룸싸롱하면 빠질수 없는 국개의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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