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3일 성안길 내 철당간 광장에 야간 경관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국비 1억원 등 2억 여원을 들여 광장 바닥은 광섬유로, 철당간을 비추는 직접 조명 4개는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광섬유 조명은 철당간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설치될 예정이다. 형형색색의 불빛을 연출하게 된다.

사업단은 오는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6월 말 마무리하기로 했다. 야간에도 철당간을 볼 수 있도록 연출, 젊은이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중앙공원과 철당간, 성안길 등을 연계해 이 지역의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목적도 있다.

다만 광장 바닥에 스크린(7m×4m)을 설치하는 사업은 무산됐다. 바닥 밑에 있는 용두사지의 원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청이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업단은 스크린 설치를 디지털 영상 기둥 설치 등과 함께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16일 광장 바닥에 광섬유 조명 설치, 조명 LED 교체 등의 사업을 허가했다.

광장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전문가와 협의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철당간 주변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청주시와 성안길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철당간 광장 개선을 건의했지만 문화재청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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