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조성된 낡은 청주산업단지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주거와 상업, 공업이 공존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편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충북 청주시는 3일 청주산단을 고밀도의 복합산단으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재생'과 '혁신'(구조 고도화)으로 나눠 진행된다. 재생은 산단 내 가장 낡은 1·2단지 125만1633㎡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오는 2024년까지 사업비 2875억원이 투입된다. 이 중 400억원(국비 200억원)은 대신로·직지대로의 도로 11.56㎞를 확장 정비하는 데 사용된다. 주차장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토지이용 계획 변경을 통한 공간 재편과 업종 변경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2475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 4월 시행계획이 수립되면 분야별 세부 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혁신은 업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산업 재배치와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 등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산단형 행복주택은 근로자 등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급하는 공공임대 주택이다. 청주산단 내 공공주택 5동과 편의시설 1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흥덕구 송정동 근로자 임대아파트와 복대동 근로자복지회관 등의 부지에 지어진다. 연면적은 4만1576㎡다.

총 58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29㎡ 100가구, 45㎡ 282가구, 60㎡ 200가구 등이다.

임대아파트 자리에는 35층 높이로 5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복지회관에는 17층 규모의 82가구가 입주할 아파트가 건설된다.

사업비는 633억원이다. 국비 156억원과 시비 269억원, 주택도시기금 208억원 등이다. 시는 내년 4월 주택 건설사업 승인을 받은 뒤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오는 10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청주산단의 사업 시행자인 컨설팅웍스㈜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개선 펀드 사업에 선정돼 국비 150억원을 지원받는다.

이 업체는 환경개선 펀드 등 658억원을 들여 청주산단 내 1만8003㎡에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센터에는 기숙사, 근린생활 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진태 청주시 도시개발과장은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이 완료되면 산업집적 활성화로 고부가가치산업 유치와 지원시설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산단은 201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력 사업인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2024년까지 총 6183억원(국비 1066억원·지방비 738억원·민자 4379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단은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