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그린 104세대 분양접수 `0명'

충북지역에서 분양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이른바 `청약제로'아파트가 다시 등장하는 등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의 미분양 악몽이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음성 생극 태경 에코그린의 경우 전용면적이 모두 56~66㎡형인 104세대를 분양했지만 분양접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또 지난 29일 1순위 분양에 나선 청주지역 아파트들도 대거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청주시청 옆에 지어지는 청주행정타운 코아루휴티스는 총 530세대 분양에 84명만 접수했다. 266세대인 84B형에는 51명, 264세대인 84A형은 33명만 접수했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지어지는 흥덕파크자이는 총 635세대 중 62명만 접수해 분양률이 10%에도 이르지 못했다. 66형 30세대중 10명이 접수한 것을 제외하고, 84C형 98세대중 3명만 접수하는 등 전 평형에서 미달됐다.

이처럼 청주지역에서 한꺼번에 1019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2월말 현재 1123세대인 청주지역 누적 미분양세대수가 2000세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신규분양 아파트의 미분양세대비율이 2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제7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를 발표하면서 청주시의 미분양관리기간을 제6차 발표 때 오는 5월 31일까지에서 6월 30일까지로 1개월 연장하는 등 청주지역의 미분양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진천군(4월 30일까지)과 보은군(5월 31일까지)의 관리기간은 당초와 동일하다.

또한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이번 미달사태가 오는 5월로 예정된 청주 동남지구 대원칸타빌 분양에도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 측은 “향후 주택가격은 미분양주택 수가 증가하는 데다, 연말까지 1만899세대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지속할 예정이어서 현재의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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