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성명발표, '청주대, 언론탄압 사과하라'

청주대학교 학보사인 '청대신문'이 대학 측의 편집권 침해와 신문회수를 이유로 발행 중단을 선언했다.

청주대학교 학보사인 '청대신문'이 대학 측의 편집권 침해와 신문회수를 이유로 발행 중단을 선언했다.

청대신문 기자단은 30일, “지난 22일 발행한 909호 신문 회수 사태와 다음달 3일 발행 예정인 910호 기사에 대한 편집권 침해를 이유로 발행 중단을 선언 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지난 20일 청대신문 909호는 주간교수와의 협의를 마치고 발행됐다. 그러나 '김윤배 전 총장 항소심 공판 열려'라는 제목의 보도면을 문제 삼으며 학교 수뇌부의 지시에 의해 비치된 909호 전량이 회수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러한 일방적 회수에 항의하고자 기자단은 910호 1면에 항의성명문을 실을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학교 당국의 압박과 발행을 불허한 주간교수의 사퇴로 본래 4월3일자로 발행 예정이던 910호는 발행되지 못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자단은 “'바르게 보고 빼어나게 생각하라'는 정안수상을 사시로 지난 60년 간 대학언론의 정도를 걷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면으로 부조리한 일들을 고발하고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학보사에 주어진 시대적 책무와 사명을 밤을 새우는 열정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청대신문 '백지 발행'에 대한 청주대학교 김소현<만화애니메이션학과> 씨의 만평

이들은 '언론탑압을 자행한 학교 당국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며 "신문회수와 명백한 언론 탄안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언론탄압 행위의 재발방지를 위한 규정을 개정·신설하라, 학교당국은 청대신문의 독립적인 언론활동을 보장하며, 차기 주간교수 선임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학보사 언론탄압 사태'에 대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교수회, 총동문회 등 지역사회와 학내구성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청주대학측은 언론을 통해 “신문 내용에 문제가 있어 회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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