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1차로 진입로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충북대학교병원이 개원 25년 만에 출입구 변경에 나선다.

충북대병원이 진·출입로 변경을 위해 청주시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신청서가 지난 28일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가결(조건부)되면서다. 이로써 충북대병원은 개원 25년 만에 새로운 진입로를 갖게 됐다.

총사업비 2억여 원이 투입되는 진입로는 현재 병원 인근에 위치한 버스정류장 부근에 생길 예정이다.

진입로가 이전되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와 일직선으로 맞닿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다.

병원 측은 진입로 10여m 인근에 출구를 새로 만들어 내원객·구급차들의 출입과 회차 문제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추후 심의위원들과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진입 각도, 정확한 위치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 중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북대병원은 그동안 권역별 외상센터 건립으로 인해 진입로가 1차로였다. 게다가 심한 곡선 차로와 높은 과속방지턱으로 내원객 진입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응급환자 호송 시 구급차의 응급의료센터 진입도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

 병원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주시에 수차례 변경을 요구했지만, 개신오거리 교통량 문제와 신호체계·출퇴근 교통혼잡·버스정류장 이전 등을 문제로 난관에 부딪혔다.

충북대병원은 이후 자체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통해 지난해 12월 말부터 교통량 조사 등을 거쳐 지난 20일 교통영향평가신청서를 제출, 가결됐다.

충북대병원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제2 주차타워도 건립된다.

충북대병원은 진입로뿐 아니라 주차에도 심각한 문제를 겪어 왔다.

도내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하루 평균 5천800~600천여대의 차량이 오가지만, 병원 내 주차면은 650면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교통영향평가신청서에 주차타워 건립 계획도 함께 제출해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

제2 주차타워는 총사업비 46억 원을 들여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앞 주차장에 4층 330면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조명찬 충북대학교병원장은 "진·출입로 문제가 해결되면 내원객 불편과 응급환자 이송지연 문제 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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