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건설업체인 ㈜대원(대표 전응식)이 최근 도내 중견레미콘 업체를 인수하면서 종합건설업체로서의 수직계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대원은 청주에 있는 한일시멘트 계열사인 한일산업 청원공장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대원 측은 이달 말 잔금을 치르고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다만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에 위치한 한일산업 청원공장은 지난 200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한때 연간 20만㎥의 레미콘을 생산했으며 지난해에는 15만㎥를 생산하는 중소규모의 레미콘 공장이다. 현재 사이로 3기와 플랜트 1기, 레미콘 차량 18대를 갖추고 있다. 대원은 이 공장을 인수한 이후 별도의 회사이름 대신 `대원' 브랜드로 레미콘을 공급할 방침이다.

우선 대원은 오는 5월 동남지구에서 분양하는 대원칸타빌 아파트 공사물량 등 자체 물량을 소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주식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회사가치를 높이고, 종합건설업체로서의 면모를 다지기 위한 수직계열화를 조기에 완료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의 레미콘공장 인수에 대해 지역 레미콘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다. 레미콘업계에서는 대원이 자체물량만 소화할 것인지 레미콘공급업에 뛰어들 것인지에 대한 대원 측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청주시내에는 모두 17개의 레미콘회사가 있으며 한일산업은 충북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다.

㈜대원 관계자는 “우선 자체 소요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레미콘공장을 인수했다”면서 “종합건설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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